공유하기
| 부산 KT 허훈. /사진=뉴시스(KBL 제공) |
부산 KT가 원주 DB에 패하며 3승 4패(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84-89로 졌다.
팀의 패배에도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허훈이었다. 그는 지난 19일 창원 LG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점을 올리더니 하루 만인 20일 원주 DB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31점을 몰아쳤다. 특히 DB전에서는 3점슛을 연속으로 9개 성공하며 신들린 슛 감각을 과시했다.
한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꽂은 건 2004년 1월17일 KCC에서 뛰었던 조성원(현 명지대 감독)이 안양 SBS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허훈이 처음이다.
허훈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8.9점을 올려 득점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만 따지면 1위로 오세근(18.3점·인삼공사)을 제쳤다. 어시스트는 평균 5.9개로 2위다.
3점슛 개수도 경기당 3개로 1위, 성공률은 무려 50%에 달한다. 출전시간은 평균 32분50초로 전체 4위다.
허훈의 3점슛 9개를 지켜본 이상범 DB 감독은 "(허)훈이는 무슨 스테판 커리냐.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못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픈 기회를 몇 차례 줬지만 (김)현호나 (김)민구가 약속한 대로 잘 움직였다"며 "수비수를 붙이고도 저렇게 들어가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허훈은 이날 11개를 던져 9개를 성공했다. 이와관련 이 감독은 "연속으로 이렇게 계속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며 "나도 보면서 '설마 또'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허재 형도 3점슛을 저렇게 넣은 건 못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허훈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농구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차남이다. 프로 출범 후, 허 전 감독이 올린 한 경기 최고 득점은 41점이다. 3점슛은 7개가 최고. DB의 김종규도 "우리 수비가 못했다기 보다 그냥 훈이가 너무 잘했다. 슛이 정말 무섭게 터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에서 지고 훈이에게 '마지막 순간에 너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다면 동료를 보고, 패스를 줄 수 있는 농구가 진짜 잘하는, 훌륭한 농구'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