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타자 오재일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4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타자 오재일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4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타자 오재일이 최고의 무대에서도 자신의 '한 방'을 증명했다.

오재일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승호의 5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오재일은 이번 시즌 김재환이 다소 부진하며 생긴 '강타자 갈증'을 해소시킨 장본인이었다. 130경기 137안타 0.293의 타율을 기록한 오재일은 특히 홈런(21개), 장타율(0.495), 득점권 타율(0.344), 타점(102점) 모두 팀 내 1위에 오르는 등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올시즌 다소 낮았던 대(對)키움전 성적이 불안 요소로 거론됐다. 오재일은 이번 시즌 키움과의 경기에서 50번 타석에 섰지만 8안타 2홈런 8볼넷 0.190의 타율에 그쳤다. 9개 구단 중 KT 위즈(0.196), LG 트윈스(0.200)와 더불어 키움에게도 고전했던 오재일이다.

그러나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낮았던 상대전적과 무관하게 해결사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비롯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서도 4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2점 홈런으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이날 2차전을 끝으로 잠실을 떠나 오는 25일부터 고척에서 3연전을 갖는다. 오재일의 이번시즌 고척에서의 성적은 30타수 7안타 0.250의 타율로 역시 높지는 않다. 그러나 7안타 중 2루타가 2개, 홈런이 2개에 장타율이 0.536에 이르는 등 장타에서만큼은 자신감을 보였다. 김재환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재일의 '한 방'이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