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보모델 방송인 강호동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오프닝 거리행사'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보모델 방송인 강호동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오프닝 거리행사'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일 막을 연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코세페는 기존과 확 달라졌다. 그간 코세페가 9~10월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11월로 시기를 조정했다. 지난해 대비 행사 기간도 2배 이상 늘렸다. 행사 주체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었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발맞춰 정면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9 코세페는 오는 22일까지 약 3주간 전국의 참여업체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약 650여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해 업체별로 특색 있는 할인행사를 자율적으로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10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롯데 블랙 페스타’를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연다. 각 계열사에서 총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으며 약 15억원 상당의 사은행사도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일부터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고가의 제품을 획득할 수 있는 ‘럭키박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유통 및 제조 계열사가 참여하는 ‘코리아 현대 페스타’를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연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상품전 등 총 200여개 행사를 열고, 총 6만개 생활용품을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현대아울렛과 현대홈쇼핑(현대H몰)도 동참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보모델 방송인 강호동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오프닝 거리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보모델 방송인 강호동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오프닝 거리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다만 코세페를 향한 우려의 시각도 여전하다. ‘단국 이래 최대 쇼핑 축제’라는 홍보 문구가 무색하게 할인 품목이 많지 않아서다. 할인율도 크지 않다. 지난해 코세페 행사를 살펴보면 신상품 할인율은 10~30%, 재고상품은 50%에 그쳤다. 이는 온라인 최저가를 활용하거나 백화점 및 브랜드 정기세일을 이용할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프는 50% 안팎의 세일이 기본이고 최대 90% 할인가의 재고떨이 상품도 나온다.

참여업체 입장에서도 코세페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지난해 코세페 참여업체는 총 451개사로 2015년보다 4.9배 증가했으나 매출은 4억5000원으로 시행 첫해 수준을 유지했다. 오히려 국내 제조업체들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로 눈을 돌린다.


코세페가 매년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이유는 국내 유통구조 탓이 크다. 코세페가 벤치마킹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사들이 직매입한 제품을 재고 소진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다. 유통사가 직접 상품을 사다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재고가 생긴다. 재고관리 비용이 부담스러운 유통사 입장에서는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대폭 할인에 나서는 것이다.

반면 국내 백화점과 아울렛은 대개 직매입 방식이 아닌 특약매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쉽게 말해 유통업체가 직접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제조업체에 판매 공간을 빌려주는 셈이다. 백화점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한 후 판매수수료를 공제한 상품대급을 지급한다. 판매하고 남은 제품은 반품도 가능하다. 백화점이 재고 부담을 지지 않는 데다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에 있어 파격적인 할인이 불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광군제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전세계에서 구매 수요가 넘치는 탓에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면서 “이와 달리 코세페는 시장이 한정적이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어 마냥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 할인액만큼 판매액을 늘려 보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연화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위원장, 홍보모델 강호동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일동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열린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막 거리홍보 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