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사진=머니S DB.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사진=머니S DB.
최근 광주지역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침체 조짐을 보인 반면 분양시장은 분양가가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최민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발표한 '광주광역시 주택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주택매매가격은 3.9%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축소돼 올해 6월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자치구별로 지난해 중 광산구와 남구, 서구가 주로 상승세를 견인하며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급등했던 지역에 급매도 매물이 출현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광주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가격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출현, 공급확대 등으로 상승 기대심리가 악화되면서 올해 6월 이후 하락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하는 등 분양시장은 기존 주택시장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된 화정아이파크2차는 평당 분양가가 1700만원에 달했고 6월 분양된 광천동 빌리브 트레비체아파트는 2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일부 지역의 분양가는 수도권에 근접했다.

이는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주택 노후화(15년 이상 아파트 비중 61.5%)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실제 2012~2015년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은 7900가구에 그쳤지만,올해만 1만3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넘쳐나는 공급 물량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9월말 현재)은 29.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분양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 은 100%로 전년동기 대비 17.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에는 분양가 상한제 규제지역 포함여부에 대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2019년 7월 주택보증공사가 광주 일부지역(남구, 서구, 광산구)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 과열은 특정 자치구나 신규주택에 대한 쏠림 현상 심화 등 주택시장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가격은 지난해까지 매매가격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오름세를 나타냈으나,올해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2년 미만 신규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올해 입주 물량 확대로 전세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광주 2년미만 신규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82%에서 올해 66%로 낮아졌다.

최민우 과장은 "향후 광주 주택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신규 입주물량 공급확대 등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 되면서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전망이다"면서 "주택 공급과잉 우려,지역 내 가계부채,지역 양극화 등의 관련 리스크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