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의 투수 고 김성훈. /사진=뉴스1
지난 23일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의 투수 고 김성훈.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이 최근 안타까운 사고사를 당한 팀 동료 고(故) 김성훈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냈다.

김성훈과 입단 동기인 박상원은 25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이 정말 많이 미안해 성훈아.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그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었던 형한테 성훈이는 정말 든든하고 특별한 하나뿐인 친구 같은 동생이었는데, 그동안 형 투정 받아주고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웠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형이 많이 부족해서 미안하고, 형만 아니었으면 우리 성훈이 데뷔전 첫 승 멋있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많이 속상했을 텐데 먼저 형한테 다가와서 "형 고생 했어요 야구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어떻게 항상 잘 던져요. 웃으면서 다음에는 꼭 막아주십쇼"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준 게 정말 너무 고마웠어"라고 덧붙였다.

당시 김성훈은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해 7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박상원 등 불펜 난조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박상원은 "아직도 형은 너의 목소리 말투가 너무 생생한데 형은 미안하다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고개 숙였는데 정말 미안해 성훈아. 너랑 한 약속 꼭 지키고 첫 승 하는 날에 형 때문에 늦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정말 미안해. 첫 승 하고 첫 시작이 좋았으면 어땠을까. 너의 꿈을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며 미안한 마음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또 박상원은 "못난 형이랑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맙고 형은 생각이 너무 많다고 생각 좀 그만하라고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아무 때나 찾으라고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형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 좋게 보내줘야 하는데 너무 많이 보고 싶어. 이제는 너랑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상원은 "성훈아. 그동안 정말 너무 고마웠고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정말 많이 사랑해 그리고 형 한번만 용서해줘. 정말 미안하고 형이 자주 보러 갈게. 사랑해 동생"이라며 진심을 표현했다.

한편, 김성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김성훈은 지난 23일 광주에 있는 9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화 측에 따르면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실족사로 공식 발표했다.
고 김성훈의 팀동료 박상원. /사진=뉴스1
고 김성훈의 팀동료 박상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