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사진=로이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거취가 불투명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팀의 추가 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3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에릭센은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이후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한 에릭센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상위권 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많은 기여를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동료들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일궈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에서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강행에 기여했다.

그러나 에릭센에 대한 토트넘의 대우가 문제였다. 에릭센은 지금까지 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그의 주급은 약 8만파운드(약 1억2200만원) 정도다. 리그 정상급 선수가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토트넘 생활에 불만을 표한 에릭센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적절한 제의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팀에 잔류하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에릭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팀의 핵심 자원을 단 한 푼의 이적료 없이 떠나보낼 상황이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에릭센이 팀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9일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 나선 레비 회장은 에릭센을 EPL 내 다른 팀에게도 판매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라이벌 팀에 트레이드하는 일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레비 회장은 “선수 개별과 관련해 너무 많은 말을 남기고 싶진 않다. 이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상황이 다르고 팀에 남고 싶은 선수가 있는 반면 떠나고 싶은 선수도 있을 것이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팀에 필요한 일이라고 말해왔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보유한 선수진에 행복해한다”며 당분간 추가 영입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