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 /사진=로이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 /사진=로이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투수 자유계약시장(FA) 마지막 최대어 류현진을 손에 넣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4년에 총액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 규모다.


토론토는 지난 1977년 창단해 역대 월드시리즈 2회 우승(1992년, 1993년)을 달성하는 등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여기에 신흥 강호 탬파베이 레이스까지 더해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토론토가 기록한 우승 기록은 2015년 지구 우승이 유일했다.

토론토는 2019시즌에도 67승95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마운드에서 난조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토론토에서 선발로 10경기 이상 나온 선수 중 최다승을 거둔 이는 각각 6승을 기록한 트렌트 손튼과 마커스 스트로먼(현 뉴욕 메츠) 뿐이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반전이 필요했고 시장에 나온 투수 중 류현진을 점찍은 뒤 지속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역대급 계약도 불사했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제시한 8000만달러는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총액이다. 과거 2006년 외야수 버논 웰스와 맺은 7년 총액 1억2600만달러(약 1460억원), 2014년 포수 러셀 마틴과 맺은 5년 총액 8200만달러(약 950억원)의 뒤를 이은 세번째 대형 FA 계약이다.

토론토의 투자에 현지에서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류현진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토론토는 류현진과의 계약을 통해 가장 심각한 부분을 채워넣었다.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도전자"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