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시험 비행을 하는 닥터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최근 다음달 3일자로 센터장직을 내려놓고 평교수로 재직하며 외상센터에 대한 어떤 운영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병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아직 1년여의 임기가 남아있다. 현 시점에서 센터장직 사퇴를 결정한 계기는 외상센터를 바라보는 아주대병원의 시선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병실문제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해왔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 센터장)가 지난해 10월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경기도청 본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여기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의 불화 논란이 기름을 부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유 원장은 이 센터장을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녹취록에는 이를 이 센터장이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의 센터장직 사퇴 발언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이 교수가 센터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입장은 병원과 관계없이 언론사와 접촉해 밝힌 것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교수의 각종 언론보도에 대해 병원 측의 공식입장은 없다"면서 "이 교수의 입장에 일일이 대응해 논란을 가중시키기보다는 현재로써 상황을 관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센터장 후임자로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 겸 부교수인 정경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