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이 25일 오후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이 불로 태국 국적 남녀 3명이 주택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뉴스1(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설날 당일 전남 해남의 한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서 불이 나 태국인 남녀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 합동감식에 나선다.

26일 전남 해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남군 현산면 주택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인다. 합동 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인명피해가 커진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37분께 해남군 현산면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 사용하는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47분만에 불을 진압했다. 

이 불로 인해 주택 내부 66㎡ 가량이 모두 탔고 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 남성 A씨(29)는 안방에서, 나머지 2명은 화장실 주변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불이 난 주택은 인근 김 가공 공장 근로자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들은 설을 맞아 공장이 휴업함에 따라 지난 21일 오후부터 숙소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전부터 이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감식을 통해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