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위원회를 재차 소집한다.

WH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밤 9시30분)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집되는 긴급위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WHO는 앞서 2차례 긴급위원회를 가졌으나 아직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해 보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한국시간 30일 기준 한국, 일본, 태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7개 국가로 확산된 상황이다. 중국 현지의 확진환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70명에 달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이 확인됐다"며 긴급 위원회 재소집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향해 "세계의 연대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계는 과거의 전염병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WHO 긴급 대응팀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대응에 나설 때"라며 경계를 촉구했다.

라이언 박사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중국에 모여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과정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이번 사태의 주요한 시점에 와 있다. 연쇄적인 전염을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O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할 때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 PHEIC이 선포되면 WHO는 해당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앞서 WHO는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