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후보자의 공천 검증 과정에 일부 주요 인사에 대한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오는 3일 회의를 갖고 추가조사를 결정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적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정부가 각종 부동산 투기를 규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상황에 막대한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에 재개발투자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 사퇴했다.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 검증위에 자격 검증을 신청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처럼 검증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로 직행하는 출마자들에 대해선 불리한 여건에서 심사할 방침이다. 검증위의 '예비 심사'를 피하려는 꼼수를 걸러내기 위한 결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에 대해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의 불출마 권고를 거부한 이들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번 죽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