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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험지 출마'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보다 안정권인 고향 지역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핵심이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앞서 11일까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수도권 출마를 결정하라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 하지만 두 후보는 모두 고향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이르면 오는 12일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공천 문제를 결론내릴 예정이다. 공관위가 두 사람의 고향 출마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만약의 경우 공천 배제까지 가는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관위는 홍 전 대표에게는 서울 강북의 '험지' 출마를, 김 전 지사에게는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한 경남 지역 '험지' 출마를 각각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두 사람의 입장은 완고하다.
홍 전 대표는 11일 경남 의령군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험지 출마 요청은) 현재 당 구조상 (황교안 대표의) 대선 경쟁자를 쳐내는 수순으로 본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서울로 가기는 너무 늦었다. 올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도 이날 "내일 (공관위의) 결정을 보고 이야기해야겠지만 (공관위가) 오판 없이 순리대로 잘해주기를 바란다"며 "김태호의 목소리도 최종적으로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험지 전용 철새'도 아닌데 이번만큼은 고향 땅에서 일하고 싶다"며 "공관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제 와서 어느 지역으로 가든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고향 출마 의지를 꺾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플랜B'를 세워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홍 전 대표를 경남지역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 경남 선거를 총괄하도록 한다는 계획인데, 공관위가 홍 전 대표의 고향 출마를 받아들이거나 공천에서 배제할지 또는 경남 선대위원장 임명이라는 절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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