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대교 야경 /사진제공=목포시
신안 목포 등 서남권이 새로운 관광메카로 떠오르며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신안 천사대교와 목포 케이블카 개통이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흑산공항 개항으로 서남권 관광의 요충지인 신안 흑산도와 홍도의 접근성문제 까지 해결된다면 서남해안 관광의 부흥기가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 전남도와 신안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흑산공항 개항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전남도·목포시·신안군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올해 관광객 6000만명 달성을 위해 해양, 섬, 숲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블루 투어' 상품을 개발해 홍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신안 천사대교, 신안 섬 여행, '맛의 도시' 목포의 먹거리 탐방 등이 전남도의 관광객 유치 목표에 일조를 할 전망이다.


◆해상케이블카 천사대교 개통 관광객 폭발적 증가

© 목포해상케이블카 /사진=뉴스1

실제로 해상케이블카 개장 전과 후의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2018년 9월 42만300명, 10월 45만1200명, 11월 38만600여명, 12월 25만4000여명으로 4개월 간 151만17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목포를 다녀갔다.

그런데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 지난해 9월 63만5000여명, 10월 98만9600여명, 11월 62만1200명, 12월 47만9900명 등 4개월 동안 272만 6100명의 관광객이 목포를 찾아 전년 동기 대비 80%인 121만 4400명의 관광객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하당, 남악 신도시 등 외연 확장으로 침체됐던 원도심의 경기 부활을 목포의 랜드마크 해상케이블카가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천사대교 전경 /사진=머니S DB
신안군도 천사대교 개통 후 기업투자와 관광객 러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라마다프라자호텔과 리조트가 신안 자은도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관광객들도 몰려들고 있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 차량 통행량이 평일 1만1000대, 주말 1만4000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천사대교 개통 전 평일과 주말 평균 2700대(월 평균 관광객 1만9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에 차량만 250만여대, 사람 500만명이 신안을 방문했다. 여기에 10여년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안군의 역점 사업인 흑산공항 건설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면 관광과 산업, 교통 분야 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견된다.

흑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보면 흑산공항 개항이 전남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지역 생산유발효과가 180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66억원, 취업유발효과 1226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흑산공항이 개항했다면 항공 이용객수가 66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또 흑산도 관광객이 올해 107만명으로 예상돼 2014년과 비교해 관광객이 3.5배 정도 증가하는 파급 효과를 거둘 것이란 조사결과 까지 나왔다.

또 ▲지역민의 관광욕구 증대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삶의 질에 대한 국민욕구 증대▲지방화 정착기여▲해양문화 지향적인 추세 강화▲접근성 단축에 따른 생활권 확대 등 기타 파급효과도 기대됐다.


◆흑산공항 개항 '목포-신안권역 상생' 기여할 듯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 전경/사진=머니S DB
흑산공항 개항이 목포-신안권역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지역내 총생산 분석자료에 따르면 목포시는 독립적 경제권이 구축된 반면 흑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서지역은 농수산물을 제외한 공산물 및 생필품을 목포권역에서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시와 신안군이 경제공동체인 구조인 것이다. 또한 도서낙도지역 여객선 현대화사업과 흑산공항 개항으로 외부 유입인구증가로 인해 섬지역에서 소비되는 공산품과 식료품 등 일상적인 소비경제가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흑산공항 건설은 자체 조달이 어려운 건설자재와 인력, 장비 등이 목포에서 유입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생산, 부가가치 등 발생효과는 목포시 지역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흑산공항 개항으로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목포 패싱'문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목포경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국공항공사에서 흑산도와 홍도를 방문한 외지인을 대상으로 여객선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객선 승선 대기시간 (1~2시간)에 주로 1식 지출이 전부였다. 평균 금액도 4만원에 그쳤다.

2016년 흑산도와 홍도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입해 보면 목포시내에서 외지인들이 지출한 경비는 목포시 숙박음식점 연간 매출액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목포근대문화거리에서 열린 '목포문화 야행' 행사 모습 /사진제공=목포시
맛의 도시 목포, 개항 100년의 목포항, 근대문화유산, 전국에서 가장 긴 목포해상케이블카 등 목포의 관광인프라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 도시 육성사업까지 확정돼 그야말로 목포시가 서남권의 관광거점도시로 중심에 서게 됐다.

여기에 신안 천사대교와 신안의 해양관광, 흑산공항까지 개항하게 되면 서남권 지역 발전의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흑산공항 건설 필요성 제기되는 이유는

목포에서 흑산도까지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린다. 가거도 까지는 4시간이 소요된다. 먼바다에 속한 흑산도 등은 파고가 2.5m 이상이면은 어김없이 '주의보'가 내려 모든 여객선은 '올스톱'된다. 응급환자도 발을 동동 구르고, 관광객 역시 발이 묶인다. 1년 평균 적게는 50여일, 많게는 110여일 정도 결항한다.

특히 2017년에는 무려 115일로 1년 중 3분의 1가량이 육지와 단절되는 교통의 오지이다. 국토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도는 42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나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안군이 10여년 전 부터 흑산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부가 철새경유지와 환경훼손, 국립공원에 흑산도가 속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흑산공항 조감도 /사진제공=신안군
흑산공항은 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 68만4000㎡ 부지에 1.2㎞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은 2018년 10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부결을 우려해 안건 상정을 포기, 심의는 중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정치권과 전남도도 흑산공항 건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며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난해 말 송년기자회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환경부에서 갖가지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고 있는 흑산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하겠다"는 강경입장까지 내놓는가 하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수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흑산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국가가 빈약한 논리로 흑산공항 문제를 미뤄두고 그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도"흑산공항이 국립공원 지역이다 보니까 환경단체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충분히 보완대책을 마련해 그분들이 납득하도록 설명하고 반드시 흑산공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건설하고 싶다"고 했다.
상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일주도로와 흑산도 해안선 /사진=홍기철 기자
대통령 공약사업인 흑산공항 조기 개항으로 서남권 관광의 르네상스시대를 여는 마침표가 될 지 지역민들은 간절한 소망를 담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