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7위에 머물렀다./사진=뉴시스

2019년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5위권(생산량 기준) 진입에 실패했다. 2015년 5위에서 2016년 6위로 밀려난 이후 3년 연속 7위다. 작년에도 노조파업으로 순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395만614대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400만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전년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다. 6위 멕시코와 한국의 생산대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2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라 상위 7개국을 포함한 총 8개 국가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둔 성적표다. 실제 우리나라의 생산 점유율은 4.1%에서 0.1%포인트 증가했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노사 분규가 없었다면 순위 바꿈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 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의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가 발생하면서 6위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자동차협회는 중국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한국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신속 확대,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 등 노동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