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영어는 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적어도 학교에 있어서만은 평가와 경쟁의 도구다. 조기교육 분야 1위, 사교육비 지출 분야 1위 또한 단연코 영어다. 영어를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를 사교육 시장으로 내몬다.


하지만 부모의 맘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영어로 인해 오히려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한다.

어릴 때 행복한 경험은 평생 그것을 좋아하게 만든다고 한다. 초등 시기 영어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행복한 경험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평가가 시작되는 중학교만 들어가도 아이들에게 영어는 '언어'가 아니라 '시험 과목'일 뿐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일찍부터 시작하는 어려운 문법 공부, 또 무리한 단어 암기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남긴다.

책 '처음 초등영어 독서법'의 저자는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만들지 말자는 것을 이유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학원의 강사로 일하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늘 안타까웠고, 스스로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의 끝은 '책 읽기'였고 그는 아이들을 위한 영어도서관을 열었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즐겁게 영어책을 읽도록 다독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책은 이야기가 있는 영어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에게 언어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강력한 내적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또한 무리한 영어 공부로 수준에 맞지 않는 레벨로 아이와 관계가 나빠지기보다 정답이 아닌 생각을 유도하는 영어 독서법으로 아이 입에서 영어가 좋다는 말이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며 책 읽기의 장점을 설명한다.


▲박소윤 지음 / 팬덤북스 펴냄 /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