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 2일 오후 원내대표 회동을 가지고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사진=뉴스1

여야가 지난 2일 오후 원내대표 회동을 가지고 선거구 획정을 논의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여야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중점으로 선관위가 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미래통합당 심재철·민생당 유성엽 원내대표와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홍익표·통합당 이채익·민생당 장정숙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약 4시간 동안 선거구 획정을 논의했으나 합의는 하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정치적 결단을 통한 접근 방법을 어느 정도 찾아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현행 선거법과 원칙 등으로 (획정안을) 디자인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지만 선관위가 그건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법의 정신과 원칙에 맞춰서 (획정안을) 디자인해오면 우리가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논의하자고 이야기됐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인구상·하한선 기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해 1월 표준인구를 기준으로 인구 하한 13만6565명, 인구 상한 27만3129명을 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지역구 중 3곳이 하한선에 미달하고, 15곳이 상한선을 초과한다.


여야는 현행 지역구 253석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구 조정은 최소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분구와 통폐합 지역구에 대해서는 각자 유불리에 따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분구 지역으로는 세종과 순천이 유력하고, 통폐합 대상은 경기 군포, 경기 안산, 서울 강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선거법 개정 가능성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현재의 법으로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도 “법 개정도 최소화되는 게 낫고 선거구 조정도 최소화되는 게 낫다는 대원칙에서 접근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오는 5일 본회의 처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심 원내대표는 “(5일에 처리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