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월10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CEO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우려했다. 정부차원에서 항공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왼쪽부터)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일본 불매운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국적항공사들은 현재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달만에 여객수요는 전년대비 400만명 이상 줄었고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가 나날이 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토부는 지난달에 이어 재차 항공사 사장단을 호출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9개 국적항공사 사장단을 호출해 업계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10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간담회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김 장관은 “공항시설료 납부유예, 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6개 저비용항공사(LCC)는 김 장관과의 간담회 이후 공동 건의문을 통해 ▲무담보, 장기저리 조건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전면 감면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을 요청했다. 전날 간담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이유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적항공사의 여객수(출·도착 총합)는 1649만268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413만명) 줄었다.

정부의 특단의 대책 없이는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로 감염 우려로 여행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어느새 90여개국으로 늘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발 여객기의 현지 주요 공항 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00억원대 긴급융자지원 외에 추가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는 모습이다. 무작정 버티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