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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이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전환을 통해 국내 제지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6일 제10회 종이의 날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통해 "제지산업은 단순히 종이를 만드는 산업이 아니라 국민 생활의 기본을 지키고 포장과 물류의 흐름을 뒷받침하며 국내 자원순환 체계를 움직이는 국가 기간 제조업"이라며 "AI 기반 제조혁신과 친환경 소재 전환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지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제지산업은 연간 생산액 약 27조원, 고용인력 약 6만명 규모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24%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수출형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종이 생산량은 세계 8위, 1인당 종이 소비량은 세계 6위 수준이다.
다만 최근 제지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해상 운임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에너지 비용 증가, 국내외 경기 둔화, 내수 수요 감소, 일부 지종의 공급 과잉, 저가 수입 제품 확대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전력과 연료 사용 비중이 높은 장치산업 특성상 에너지 비용 상승은 수익성과 투자 여력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금의 과제는 일시적인 비용 절감에 머물 수 없다"며 "산업 구조 자체를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지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으로 ▲국민 생활과 산업 공급망을 책임지는 기반 산업 역할 강화 ▲자원순환 중심의 친환경 경쟁력 확보 ▲AI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스마트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생산 공정의 지능화 ▲품질의 초격차 차별화 ▲수출 영토의 전략적 고도화와 다변화 ▲가치사슬 전반의 상생 연대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와 데이터 기반 공정 효율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에너지 사용 최적화가 원가 경쟁력 확보와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자원 입고부터 생산계획, 생산공정, 물류공정, 에너지 관리, 안전관리까지 AI 기술을 접목할 경우 국내 제지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 안정성과 공급 신뢰도, 기능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특수지와 친환경 포장재, 위생용품은 물론 기능성 코팅 소재와 바이오 기반 신소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기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 전략 역시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품질과 환경 기준, 기능성, 공급 안정성을 함께 제시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종이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포장재와 위생용지, 산업용지, 기능성 소재 수요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커머스 성장과 플라스틱 규제 강화, 탄소중립 흐름은 종이 기반 소재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는 기존 소비재와 포장재를 넘어 친환경 베리어 코팅 용기, 기능성 첨단 소재, 셀룰로오스 나노섬유 등 바이오 신소재의 원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제지산업은 익숙하지만 결코 낡은 산업이 아니며 종이는 가장 현실적인 순환자원이자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친환경 소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민과 정부, 업계, 미디어를 향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종이 재활용률 89% 수준의 세계적인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고품질 종이자원 확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디어에는 종이의 자원순환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주문했다.
정부에는 친환경 전환이 실제 투자와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 조성과 회수·선별 인프라 고도화, 친환경 소재 R&D에 대한 세제 및 금융 지원, 에너지 효율화 설비 투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현실적인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업계에는 개별 기업 간 공정한 경쟁은 유지하되 품질 기준 향상과 자원순환 체계 고도화, 글로벌 환경 규제 공동 대응, 미래 인재 양성 및 기술 기반 확충 등 산업 공통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제지산업은 순환경제와 친환경 소재 전환을 선도하는 솔루션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AI 기반 제조혁신과 친환경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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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