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그라시움. /사진=김창성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중국 우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래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수도권 집값이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구 등 비강남권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졌지만 강남, 강동구 주요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시흥,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 ‘키 맞추기’가 나타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의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노원 0.28% ▲도봉 0.15% ▲동대문 0.15% ▲구로 0.13% ▲성북 0.12% ▲중랑 0.11% ▲금천 0.10% ▲동작 0.10%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2단지와 하계동 한신청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동아청솔이 500만~1750만원 올랐다.


반면 신축 고가아파트와 재건축이 하락세를 견인하면서 강남(-0.01%), 강동(-0.01%)은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6·7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500만~5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 0.07% ▲동탄 0.07% ▲평촌 0.06% ▲광교 0.06% ▲산본 0.04% ▲중동 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 0.32% ▲용인 0.28% ▲성남 0.25% ▲하남 0.21% ▲의왕 0.18% ▲시흥 0.17% ▲안양 0.17% ▲광명 0.16% ▲부천 0.16% 뛰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서 0.15% ▲동대문 0.15% ▲종로 0.14% ▲동작 0.12% ▲관악 0.08% ▲영등포 0.08% ▲광진 0.07% ▲성북 0.07%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 0.08% ▲일산 0.03% ▲광교 0.03% ▲평촌 0.02% ▲산본 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매매시장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의왕 0.08% ▲수원 0.07% ▲부천 0.06% ▲시흥 0.06% ▲안양 0.06% ▲용인 0.06% ▲화성 0.06%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추세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에서는 비규제 및 저평가지역이 키 맞추기에 나서면서 집값 불안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직주근접 수요가 움직이면서 도심과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학군수요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 청약 대기수요로 인해 전세매물 부족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