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벌써부터 팬들 마음속에 역대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고의 활약에 상대 감독을 향한 기싸움까지…. '신입생'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의 사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맨유는 라이벌 맨시티를 상대로 한 이번 시즌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더블)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빛났던 건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그는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앙토니 마샬에게 띄워줘 마샬의 선취골을 도왔다. 그는 어시스트 외에도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로 맨유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경기 최고점(마샬과 동일)인 평점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던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 총액만 6770만파운드(한화 약 106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적 당시에는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것 때문에 '거품이다'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페르난데스는 단 한달 만에 자신을 향한 평가를 완전히 바꿔놨다.

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아래)가 9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의 경기 도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보도화면 캡처
페르난데스를 향한 맨유 팬들의 사랑은 더욱 굳건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도중 터치라인 부근에 머물다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가벼운 설전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페르난데스는 잠시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하더니 자신의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일반적으로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흔히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장면이 SNS 등을 통해 퍼지자 맨유 팬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맨유 팬들은 트위터에 "브루노는 진짜 남자다", "과르디올라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맨유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다", "이미 맨유 레전드"라는 트윗을 쏟아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페르난데스가 터치라인 근처에서의 언쟁을 통해 과르디올라에게 자신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제대로 보여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