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공격수 파올로 디발라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22분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린 뒤 텅 빈 관중석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벤투스가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텅 빈 경기장에서 경쟁자를 잡아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유벤투스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리그 우승경쟁권 팀들의 맞대결이었음에도 이날 경기에는 단 한 명의 관중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전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특히 이탈리아가 고난을 겪고 있는데, 이날까지 이탈리아에서 나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75명을 기록, 한국(7313명)을 재치고 단일 국가 기준 최다확진자 2위국이 됐다. 1위는 발원지인 중국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전체 인구 4분의1에 해당하는 1600만여명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음달 초까지 세리에A 등 프로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도 무관중 경기 및 연기 조치됐다.


이 가운데 열린 우승 경쟁권 맞대결에서는 유벤투스가 웃었다. 인터밀란과의 공방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아론 램지의 기습적인 슈팅이 나오면서 리드를 쥐었다. 이어 10분 뒤에는 파올로 디발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인팅으로 애슐리 영을 재친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 추가골을 만들었다.

뒤처질 위기에 처한 인터밀란은 알렉시스 산체스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되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유벤투스의 2점차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로 유벤투스는 20승3무3패 승점 63점을 기록, 라치오(승점 62점)을 재치고 다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반면 겨울이적시장을 전후해 선두까지 올랐던 인터밀란은 이날 경기 패배로 16승6무3패 승점 54점을 기록, 3위까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