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정부 부동산규제 강화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수억원씩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거래가 꽁꽁 얼어붙고 경제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 기업매출 하락 등이 이어진 결과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면적 59㎡짜리 매물이 최근 20억원 초중반대에 나왔다. 지난 6일 실거래가 23억원(26층)보다 2억원 넘게 낮은 가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가운데 서울 강남3구 집값은 계속 떨어졌다. 강남구의 아파트값 하락률은 1월 마지막 주 -0.03%에서 이달 첫째 주 -0.08%로 더 떨어졌다.

강남권에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고가아파트의 급매물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완료하는 재건축단지에 대해 민간택지 분양상한제 유예를 조치한 상태다. 일부 조합은 총회 강행 여부를 놓고 기로에 놓였다.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이나 행사의 자제를 권고했지만 총회를 연기할 경우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연장도 검토하는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유럽과 중동, 미국 등으로 코로나19가 전파돼 감염병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자산상품 중 하나인 부동산도 구매수요의 심리적 위축과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