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감소에도 종교행사 등을 자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성도 남아있다. 이에 정부는 종교계와 사회를 향해 집단감염에 대한 경계를 재차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30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 86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44명 등이다.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 80명, 경기 32명, 인천 18명이다.

구로 콜센터 사례는 수도권 내 또다른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 중이다. 콜센터 11층 확진 환자가 지난 13일 다녀간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는 종교행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누적 확진자 8236명 중 80.7%(6647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발(發) 감염이 본격화된 세종의 집단발생 비율이 92.5%였고, 교회와 콜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확진이 잇따르는 수도권은 74.3~86.7%였다.

특히 이날 성남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크게 늘어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6명 중 경기 41명, 서울 3명, 인천 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직장 내 사회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처럼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대본 측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발생 집단발병 사례들은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면서 "한 명의 확진자가 단 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닫힌 공간 내 집단행사는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장과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꿀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큰 부담없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전 사회적인 제도화와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밀집된 근무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며 "온라인 또는 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실천과 함께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