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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들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 폭우, 폭염, 높은 습도, 러브버그 등이 몰아친 점을 감안할 때 올 여름은 어떤 양상을 보일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러브버그,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러브버그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할 결과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로 발생한다고 전했다. 활동 최성기는 오는 24일이다. 지난해 주요 발생 기간인 17일부터 7월4일까지에 비해 이틀 빨라졌다. 러브버그 발생 기간이 지난해보다 빨라진 이유는 봄 기온 상승으로 분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4월 수도권과 강원, 충북, 충남 56개 시군구에서 러브버그 유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과 인천은 1곳을 제외한 모든 조사지점에서 확인됐다. 경기는 31개 시·군 중 15곳이다.
이화여대 기후환경융합연구소 측은 러브버그 활동 기간에 대해 "올해 봄철 기온 상승으로 발육이 빨라져 발생 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 짧아졌고 그만큼 같은 기간에 더 빽빽하게 몰릴 수 있다는 게 예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올여름 폭염·폭우 지난해보다 심해질까?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올여름 폭염, 폭우 전망에 대해 "최근 기후 특성을 감안하면 폭염과 집중호우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올 여름도 과거와 같은 '평균적인 여름'보다는 강한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동시에 혹은 한 개가 집중돼 나타나는 극한 기상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기후환경융합연구소 측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연구소는 "평년보다 덥고 강한 비가 내리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보다 반드시 더 심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얼마나 강하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정체하느냐에 따라 폭염의 지속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강한 강수를 동반할 가능성은 높다"며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어느 정도까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를지는 앞으로 대기 순환 전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매해 더워지는 여름 날씨…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질까?
매해 여름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여름 더위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도 심해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15일~10월15일, 2025년 7월 집중호우 기준으로 봤을 때 2024년도에는 공공시설 피해와 사유 시설 피해 등 총 재산 피해 3893억원이 발생했다. 2025년도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총 1조848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단일 호우 사태로 발생한 피해 규모 중 가장 큰 사례다.
문제는 앞으로도 매년 여름 폭염과 폭우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허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폭염과 폭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는 것이 기후과학계의 공통된 견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의 관측 자료를 살펴보면 폭염 일수와 열대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시간당 강한 비 발생도 과거보다 잦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은 길어지는 반면 한 번 비가 내리면 매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집중되는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선 "가장 큰 원인은 인위적인 기후변화"라며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에너지가 증가하고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 양도 함께 늘어난다. 그 결과 폭염은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기 쉬워지며 강수는 국지적, 돌발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평균적인 여름'을 기준으로 대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에는 예외적이라고 여겨졌던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후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시 인프라, 재난 대응 체계, 보건·의료 시스템 등 사회 전반 적응 전략 역시 평균적인 기후가 아니라 평균을 넘어서는 극한 상황을 기준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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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 미디어 시대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