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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의 80%가 R&D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40%가 넘는 기업이 R&D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축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1~16일 연구소 보유 기업 149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한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사태가 R&D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 기업의 79.8%(1189개사)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R&D투자와 연구원 채용도 다소 위축됐다. 응답기업의 47.7%는 올해 초와 비교해 R&D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41.3%는 연구원 채용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의 63.8%와 62.1%가 각각 기존 계획대로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응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축에도 불구하고 R&D 투자와 채용 계획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각각 34.4%, 36.2%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R&D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2%였다. 특히 13.1%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해 코로나19로 인해 R&D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인력 면에서도 중소기업의 41.6%가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R&D 분야 피해는 주로 국내외 협력활동의 제약에 따른 R&D 차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58.9%는 국내 출장 제한 등으로 인해 R&D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으며 기술세미나 등 국외 활동 제한 때문에 차질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39.1%에 달했다.

42.7%는 기업 경영 환경 악화 및 자금 부족으로 R&D 과제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재료·부품 등의 공급난으로 인한 차질(35.8%), 소속 연구원의 자가격리·감염 등으로 연구인력 공백 발생(26%) 순이었다.


이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답기업의 65.2%는 코로나19의 대응방안으로 ‘출장 및 대면회의 축소’라고 응답했으며 특별한 대응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19.7%에 달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R&D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지원사업 참여 기업의 현금 부담률 완화(72.8%), 과제기간의 한시적 연장(64.6%), 연구계획 변경 허용(4.0%) 등을 요청했다.

매출감소 등 경영난에 의해 투자여력이 감소한 만큼 R&D자금 지원(67.8%), R&D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 상향 조정(58.9%) 등의 단기적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2차 추경에 반영하는 등 성장동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이번 경우와 같은 상황에서도 R&D가 작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R&D협력 플랫폼 등의 구축 방안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