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9-2020 KBL리그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구연맹(KB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19-2020 남자 프로농구 리그 조기종료를 선언했다.

KBL은 24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이번 시즌 일정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프로농구에 앞서 여자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다. 여기에 남자 프로농구도 시즌을 끝내면서 국내 겨울스포츠는 모두 시즌이 일찌감치 끝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KBL은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이달 1일부터 4주간 일정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초 남자 프로농구는 29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여타 겨울스포츠가 연이어 조기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남자 프로농구도 대세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를 비롯한 각 구단장들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제25기 제4차 이사회에서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L은 종료 시점을 순위 결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원주 DB와 서울 SK(이상 28승15패)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안양 KGC인삼공사다. 순위가 정해짐에 따라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은 정규리그 7~10위(각 16%), 5~6위(각 12%), 3~4위(각 5%), 1~2위(각 1%) 순으로 확률을 정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1~3위와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 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각 구단 협럭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총3억3000만원이다.


연맹은 시즌 정상 종료라고 감안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로농구 재개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알려드리는 것에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보다 성숙한 자세로 2020~2021시즌 개막을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