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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27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주요 주주의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이 길어지면서 1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관심을 모았던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은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현아 주주연합이 제기한 2개의 가처분 소송 결과와 국민연금의 선택 때문이다.
지난 24일 법원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제기한 2개의 가처분 신청(반도건설의 8.2%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3.79%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 불허)을 모두 기각했다. 반도건설은 이번 주총 의결권이 5%로 줄었다. 2.9%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총 하루 전날인 지난 26일 조 회장에 힘을 실어줬다. 조 회장 측(40.39%)과 조현아 주주연합(30.98%)의 의결권 있는 지분의 격차는 9% 이상 벌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조현아 주주연합 추천 이사 후보 이사회 진입할까?
남은 관전 포인트는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의 이사회 진입 여부다. 전문경영인 체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조현아 주주연합은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후보도 제안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비롯해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등 5명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천한 상태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린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조 회장과 김신배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에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과 하은용 부사장은 20~30년간 대한항공에 몸 담은 항공전문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을 지원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반면 김신배, 배경태 후보는 IT 전문가에 가깝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비 전문경영인의 도입은 도움이 안된다"고 우려를 표한 상태다.
사외이사 후보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김석동 후보(금융위원장 출신) ▲박영석 후보(서강대 교수) ▲임춘수 후보(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후보(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출신) ▲이동명 후보(서울지방법원 및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등이다. 한진칼은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고 신설·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 측 사외이사 후보는 ▲서윤석(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여은정(중앙대 교수) ▲이형석(수원대 교수) ▲구본주(변호사) 등이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의 이사진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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