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가 코로나19 사태로 몸값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럽 전체 이적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등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의 분석를 인용해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적시장에서 수백만파운드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각국 프로축구리그도 모두 멈춰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가 일정을 연기했고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의 클럽대항전도 모두 중단됐다.

UEFA는 유럽 각국에 오는 6월30일까지는 잔여시즌 일정을 마무리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있다. 이에 리그 재개 여부부터 대안까지 모든 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CIES는 이와 관련해 일정이 늦어질 경우 유럽 5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가치가 83억파운드(한화 약 12조4700억원)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선수 몸값의 거품은 어느 정도 빠지겠으나 일부 구단들은 제대로 된 가치를 받지 못한 채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매체는 예시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목했다. 세계적 미드필더인 포그바는 최근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그바의 잠재적 가치는 1억파운드(약 1500억원)에 달하지만, CIES는 그의 가치가 5800만파운드(약 870억원)에서 최대 3100만파운드(약 465억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잠재적 몸값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CIES는 여타 구단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봤다. '부자구단'으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선수단 가치가 최대 3억6800만파운드(약 5530억원) 폭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맨시티 선수단 가치의 30.1%에 달하는 수치다. 여타 리그에서는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37.9% 하락)와 인터밀란(이탈리아, 35.7% 하락) 등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