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디 러터(42)의 아들 엘리야 로스(20)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사진=미국 CNN 방송화면 캡처

유방암을 완치한 미국의 한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워싱턴주 서부 도시 에버렛에 사는 선디 러터(42)는 지난 1월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일 호흡곤란·편두통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향한 선디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같은달 16일 사망했다.

이미 8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선디의 여섯 자녀들은 임종 직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프로비던스병원을 찾았으나,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병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유리창을 앞에 두고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선디 러터(42)의 아들 엘리야 로스(20)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암 완치 소식을 듣고 우리는 다시 온전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곧 우리는 엄마에게 마지막 말과 작별 인사를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무전기를 통해 '동생들을 잘 챙길게요. 다 잘 될 거예요. 애들도 엄마가 원하는 어른으로 잘 자랄 거예요', '사랑해요'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는 선디의 여섯 자녀를 돕기 위해 50만달러(약 6억2000만원)를 목표로 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