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개학식을 갖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온라인 개학이 마침내 현실화된 가운데 첫날 풍경은 불완전한 시스템에 따른 '혼선'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교육부는 이날 고3과 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에는 초등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이 다수 회원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상 재생이 안된다', '강의가 효율적인지 모르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이 올라왔다. '1교시 국어인데 9분짜리 영상 하나 올라와 있고 영상 재상 안되는 애들 점점 나온다' 등 불평을 토로하는 글도 목격됐다.


트위터에서도 개학 준비의 미비성에 대한 성토글이 연이어 나왔다. 학부형처럼 보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갑작스럽게 온라인 개학을 결정해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를 해놓지 못했다. 선생님들이 준비된 상황에서 온라인 개강을 했어야 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온라인 강의를 형식상으로만 보고 실제 다른 공부를 한다는 말도 있었다. 고3 학생인 한 누리꾼은 "재생 배속을 올리고 음소거를 하고 다른 공부를 한다"며 "학교마다 규제가 다르고 우리 학교는 실시간 과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인강이나 사교육 문제집을 푸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입시를 앞둔 고3, 중3의 특성상 다소 미흡하더라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온라인 개학이 불편하긴 해도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이렇게라도 하는 건 당연하다"라며 "개학을 미뤄도 불만이고 온라인 개학도 불만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집에서 편안히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카페의 고3 커뮤니티에는 "급식이 너무 싫은데 집밥을 먹어서 온라인 개학이 너무 좋다"며 "우리나라가 참 대단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업 녹화된 것을 보니까 너무 편하다"며 밥을 먹으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강조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 서버가 접속자 폭주로 지연된다는 성토글도 오전 내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4교시 과제를 하고 제출을 하려는데 접속자 수가 너무 많아 연결이 지연됐다"며 "차라리 사설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낫지 않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고3, 중3만 해도 서버가 폭주하는데 모든 학년이 개강할 때는 더 폭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버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