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 장애인 단체 회원이 차별 철폐 등을 호소하며 접근하자 그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종로구에서 유세 중이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한 장애인 단체 회원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회원은 황 대표에게 '장애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 대표는 신발까지 벗고 맨발로 국민을 향해 큰 절을 올린 뒤 "대한민국과 함께하겠다. 종로구민과 함께하겠다. 끝까지 함께하겠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유세 차량에 탑승하려고 이동하던 황 대표에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 회원 1명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돌진했다. 이 단체 회원 2~3명도 피켓을 들고 휠체어와 함께 따라붙었다.

이들과 황 대표, 캠프 관계자, 지지자와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까지 몰리면서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가 뒤로 살짝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대 측에서는 지난해 8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한 내용을 지적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키 작은 사람은 (총선 선거 투표용지가 길어서)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라고 해 장애 비하, 신체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필요하면 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연대 측 관계자는 계속 "정확하게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인정하라"고 요구했고, 황 대표는 "인정했다"고 말했다. 연대 측의 "사과하라"는 말과 황 대표의 "이미 공식 사과했다"는 대꾸가 오가다가 대표는 일정이 있다며 유세 차량으로 몸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