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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황교안 대표를 만나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지시하라"고 요청했다. 당 지도부가 최근 여권 인사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번복한 일을 거론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조찬 회동을 갖고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급적 입을 좀 닫고 계시라고 해달라"며 "다른 것 못하더라도 입을 닫으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합당은 여권 인사의 n번방 연루설 폭로를 예고했다가 번복했다. 해당 연루설은 지난 6일 친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가장 먼저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서 통합당이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얘기한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이 메시지가 민주당에서 n번방 연루자가 나올 것이니 정계에서 퇴출시키라는 예언처럼 들렸다"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 8일 김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고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제가 그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내용인가'라는 질문엔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다. 주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주말 폭로는 없다"며 "당에서 '한 방'을 발표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와전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해명했다. 여권 인사의 가족이 연관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통합당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 내용을 폭로해 성착취 범죄를 정쟁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이 일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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