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저선, 미래통합당의 최대선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개표방송을 보겠다.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시장은 15일 KBS 21대 총선 개표방송에 출연해 "과거 5차례 (총선) 출구조사와 실제 의석수를 비교하면 2012년 (19대 총선) 한 번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번은 여당이 출구조사보다 의석을 덜 얻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이사장과 함께 출연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세대는 세대대로 응집했다"며 "정치적 양극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합당 열세 결과는)보수의 응집 강도가 약했다기보다는 중도층을 끌어낼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평가에 유 이사장은 "정치권이 나눈 측면이 있고 시민들 스스로 나눈 측면도 있다"면서도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해 영남 전체를 통합당이 싹쓸이 한다 해도 경합지역 많지 않냐. 낙선 후보의 득표율이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적지 않은 것은 한국 정치가 지역주의를 극복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영남에 뿌리내리려 한 노력은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번에 그걸 잃는다면 그(노력)에 걸맞은 국민통합의 정치를 못했다는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 생태계를 보면 이런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호남만 해도 무소속은 물론 민생당까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참패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대로라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이 앞선 유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을 의식하며 "오늘은 (유 이사장이) 굉장히 겸손하게 한다. '내 예측대로 돼 간다' 하시라"고 농을 치자 유 이사장은 "조심스럽게 희망사항을 말한 걸"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박 위원장이 "그걸 낚아채서 그나마 우리가 (선방했다)"라고 하자 유 위원장도 "앞으로 인간적인 정 싹 다 무시할 것"이라고 재차 농담으로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