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제철소 대수리를 이달부터 진행한다./사진=뉴스1

감산 위기에 쳐해 있는 포스코가 제철소 대수리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다음달 광양 3냉연공장 대수리에 이어 6월엔 포항 열연공장 대수리를 진행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3냉연공장에 대한 대수리를 5월 8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한다. 앞서 포스코는 이달 초부터 2주간 2냉연공장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2냉연과 3냉연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10만여 톤이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진 포항제철소 2열연 대수리를 진행한다. 2열연 연간 생산능력은 20만톤이다. 2냉연과 4냉연, 2열연 수리로 줄어드는 철강 생산량은 약 1만2000톤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설비 수리로 인한 감산 효과는 사실상 미미하다”며 “하지만 감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로는 1년 내내 내부 온도를 1500도 이상으로 유지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한 번 가동을 멈추면 온전히 회복하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데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철강사들이 감산에 이어 고로 가동 중단까지 결정한 것은 그만큼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세계철강협회는 일년에 두 번 발표해온 단기전망(SRO) 발표를 6월로 미루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고로 중단을 통한 감산을 최대한 막으려는 이유다. 포스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창사 이래 처음 2개월간 57만톤t감산(평년 대비 10% 감산)을 시행한 적이 있다.

이날 철강업계 및 뉴시스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까지 감산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생산량 조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자동차 생산·소비가 급감하고 선박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방산업 침체가 악화한 상황에서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3일에는 원가 철감 차원에서 제강공정에 쓰이는 고철의 입고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