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후보가 16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을 확정지은 후 아버지 고영수씨(왼쪽), 남편 조기영 시인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을 내세운 4·15 총선 출마자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은 원내 '친문'(친 문재인) 그룹의 새 얼굴로 국회에 데뷔한다.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는 모두 25명이다. 이 중 15명이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수석급 4명 전원, 비서관급 13명 중 7명, 행정관급 8명 중 4명이다. 

청와대 직전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서울 광진을 당선인은 16일 새벽까지 맞상대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와 초접전 경합을 벌였다. 고 후보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대변인을 하다가 2019년 2월 대변인으로 승진했다. 

고 후보의 총선 도전장에 민주당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지원유세로 고 후보의 출마지인 서울 광진을을 택했다. 윤호중 사무총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민주당의 21대총선 전략을 주도해온 핵심 3인방도 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문재인의 복심'로 불렸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3선 김용대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사진=뉴스1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렸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3선 김용태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부터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임기 막판인 2007~2008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서관 임명장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실 보좌관, 2012년 대선 캠프 일정기획팀장을 맡고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 정무 특보를 맡았다.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당내 주류 친문그룹의 한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 당선인과 윤 당선인을 비롯해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등 7명의 비서관급 출신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구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선거 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든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석급 출신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윤영찬 당선인은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성남중원에서 4선의 현역 중진인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을 확정했다. 한병도 당선인 역시 3선의 현역 중진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정태호 당선인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오신환 통합당 후보와 세번째 맞대결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용선 당선인은 구로구로 지역구를 옮긴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당선됐다. 

행정관급 출신으로는 8명이 지역구에 도전했으나 절반만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 등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남영희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동·미추홀을)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 달서을) 등 4명은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희비가 엇갈렸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열린민주당이 3석을 얻으면서 비례순번 2번인 최 비서관은 당선된 반면 4번을 받은 김 전 대변인은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