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총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규제정책과 관련법들이 새 국회에서 힘을 받게 됐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 부동산의 표정이 어둡다. 제21대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 규제정책과 관련법이 새 국회에서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총 180석을 차지했지만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 등 강남3구 7석과 용산 1석을 미래통합당에 내줬다.

절대 우세를 보인 경기에서도 성남 분당갑은 김병관 민주당 의원이 김은혜 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그럼에도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추가규제가 예상되며 강남 일대 재건축아파트값이 순식간에 수억원씩 떨어졌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매도시기 설문결과. /그래픽=김영찬 디자인기자

은마아파트, '2억원' 내린 급매물 등장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권 여당의 180석 확보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 강남구 일대는 매물가격을 내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재건축아파트인 대치동 은마는 지난달 전용면적 76㎡가 19억5000만원(2층)에 실거래됐는데 호가가 17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보다 투자나 투기수요의 매수가 많은 성격을 갖는다. 부동산경기의 영향을 가장 빨리 받는 데다 현정부가 추진하는 종부세, 양도소득세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대부분의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6월1일 주택보유 기준으로 종부세 대상이 확정되는 가운데 정부는 기존 추진하던 종부세 인상안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당이 국회 300석 중 180석을 차지한 상황에 종부세법 개정이 이번 현 20대 마지막 임시국회인 다음달에 통과될 가능성도 있지만 5월30일 출범하는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충분히 높아졌다. 다만 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자에게 적용하려면 6월1일 전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월 말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시행되고 7월엔 분양가상한제가 시작돼 강남 부동산이 하락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