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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인권 운동단체 '국제 앰네스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국제 앰네스티의 영국지부 국장인 케이트 앨런은 최근 컨소시엄의 뉴캐슬 인수에 임박한 것과 관련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서한으로 우려를 전달했다.
유명 금융중개사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최근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와 인수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고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사우디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표로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참여했다.
앨런 국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직간접적으로 뉴캐슬 인수에 관여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현 주소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리그 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뉴캐슬 거래와 관련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도덕적 결정을 흐리게 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앨런 국장은 "모든 사업은 인권을 위배할 어느 가능성에 대해서라도 보호가 필요하다. 영국 축구계도 다르지 않다"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사우디에서 일어나는 인권 관련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다면 (영국 축구계는) '봉'이 될 위험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건은 단순한 금전적 거래 그 이상이다. 이건 이미지의 문제다. 프리미어리그의 위상과 뉴캐슬 팬층의 열정으로 쌓아올린 이미지 말이다"라며 "이 거래가 성사되든 아니든 우리는 뉴캐슬의 직원과 팬들이 사우디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빈 살만 지도부와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대한 평가가 과연 프리미어리그의 명성과 이미지에 긍정적인가?"라고 꼬집었다.
빈 살만 왕세자를 필두로 한 사우디 왕가는 그동안 자국 내에서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018년에는 사우디 출신이면서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돼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로 살해당했다는 논란이 빚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스포츠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사우디의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축구에도 눈을 돌려 스페인 슈퍼컵 4강전과 결승전이 사우디에서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이러한 투자가 사우디 내 인권 문제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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