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계 7위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건설은 임원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건설 임원은 등기와 미등기임원을 포함, 총 36명이다. 등기임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7억6300만원이다.
한화그룹이 일부 계열사의 임원 급여 반납을 결정함에 따라 ㈜한화를 포함해 한화솔루션, 한화호텔&리조트,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 등의 임원들이 10~20%가량 급여 반납에 동참했다. 초반에는 코로나19의 직접 피해를 입은 계열사 위주로 급여 반납이 이뤄졌지만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계열사들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00억원, 영업이익 2950억원, 당기순이익 12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순이익은 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7.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 텃밭인 중동 산유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발주공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화건설의 판단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미 진행 중인 공사는 문제가 없겠지만 앞으로 발주 물량이 줄어 해외 수주에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세계 최대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중동 수주환경은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쟁업체 증가 등으로 악화된 상태였다. 한화건설은 2018년 807명이었던 플랜트부문 직원을 지난해 753명으로 줄였다. 해외 플랜트부문은 앞으로 사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액은 223억달러를 기록, 2006년 이후 최악인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 2위(2019년 기준)인 현대건설도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결정에 따라 전임원이 급여 20%를 반납하는데 자진 동의했다. 급여 반납 종료 시기는 각 계열사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시대 김노향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