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현지매체가 지난 2018년 일어난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 의혹과 관련해 선수단의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보고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속임수 스캔들 보고서,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가'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저격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말 불거진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알렉스 코라 전 감독과 선수단이 연루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사무국은 보스턴 구단 소속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 직원인 J.T. 왓킨스가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보고서에서 결론내렸다.


여기에 사무국은 왓킨스에게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보스턴 구단에게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는 선에서 처벌을 끝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해당 기사에서 이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에는 총 4명의 패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10월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 9회초 양키스 포수 개리 산체스(오른쪽)가 2점 홈런을 터트린 보스턴 내야수 브록 홀트의 셀레브레이션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대 피해자는 뉴욕 양키스가 꼽혔다. 보스턴과 깊은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는 양키스는 바로 이 시즌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었으나 최종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매체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18시즌 보스턴의 속임수가 정규시즌 '미미하게' 이뤄졌으며 포스트시즌 동안에는 전혀 행해지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라며 "이는 2018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에게 패했던 양키스에게 어떤 정당성도 부여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또 "보스턴 선수들이 어떤 속임수도 부리기 어려웠던 브롱크스(양키 스타디움)에서의 두 경기를 포함하고라도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매체는 이번 일의 단독 용의자로 지목된 왓킨스와 많은 처벌 등이 이뤄진 2017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패배자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