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왼쪽)와 메수트 외질(오른쪽) 등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로이터

과거 아스날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잭 윌셔(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팀이 우승에 실패한 이유를 설명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윌셔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월드 클래스'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리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아스날은 2006년 새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건설한 뒤 줄곧 긴축 재정을 유지했다. 이 틀을 깬 건 2013년에서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외질을 영입한 벵거 감독은 이듬해에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까지 데려오며 팀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

하지만 아스날은 두 선수의 합류 이후에도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했다. 외질이 영입된 2013년 이후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3위→2위→5위→6위→5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레스터 시티의 동화같은 상승세에 밀려 2위에 그쳐야 했다.


그 사이 산체스는 2018년 1월 헨릭 미키타리안과의 스왑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외질은 주급 35만파운드(한화 약 5억3000만원)라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스날 시절의 잭 윌셔. /사진=로이터
두 선수와 함께 뛰었던 윌셔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몇 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다가 외질과 산체스를 샀다"라며 "우리 모두 (우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지만 우승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라고 씁쓸함을 표현했다.

윌셔가 꼽은 우승 실패 사유는 경쟁자들의 강력함이다. 윌셔는 "맨체스터 시티가 너무 잘했다. 그들은 그야말로 '모두' 사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했지만 수 년 동안 (우승에) 도전했다"라고 상대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