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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고꾸라졌던 금융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됐지만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450원(1.5%) 오른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600원(1.76%) 상승한 3만47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0.91%) 오른 2만7600원에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전일대비 10원(0.12%)오른 8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돌아온 외인, 1분기 '깜짝실적'에 금융주 담아
지난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안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다수 자리했다.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은 KB금융을 756억원, 신한지주를 696억원, 하나금융지주를 4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 27일 KB금융은 38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하나금융 311억원, 신한지주 299억원 순으로 금융주를 담았다. 기관도 KB금융 34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신한지주는 194억원 어치를 샀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에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냈다.
신한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7295억원, 657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지주는 5182억원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총 순이익은 2조837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788억원)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금융정책 기조, 국내 코로나19 호전을 주가 상승 이유로 꼽았다.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금융지주 주가에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지주 주가는 3월 저점 이후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1분기 부진했던 내수산업이 2분기엔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사주 쇼핑하는 회장님… "경기부양 의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가방어와 책임경영의 일환이다.금융권에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4일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588원에 매수했다. 올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며 자사주 매입 1위 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자사주 5668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김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기존 6만주에서 6만5668주로 늘어났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6일 1000주를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이 보유한 주식수는 총 2만1000주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자사주 매입은 약 2년 전인 2018년 3월 28일 2171주를 사들인 후 그쳤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만2000주다.
각 회장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따지면 29일 종가 기준 김 회장의 주식 가치는 18억1000만원에 달한다. 윤 회장은 7억2975만원, 손 회장은 6억5000만원, 조 회장은 3억6600만원 순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주는 최근 수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다"며 "금융권 CEO들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통상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빠진 시기인 만큼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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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