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이라는 오명을 씻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26). /사진=강은일 인스타그램

강제추행이라는 오명을 씻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26). 강은일은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짐을 덜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 지인의 고교동창 A씨와 식사를 하다 음식점 화장실에서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강씨가 음식점 내 여자화장실 칸으로 따라 들어와 추행했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려는 강씨를 붙잡아 화장실 안 세면대 앞에서 다투었다고 진술했다.

반대로 강씨는 남자화장실 칸에서 용변을 본 뒤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A씨와 마주쳤는데, A씨가 입을 맞춘 뒤 여자화장실 칸으로 밀어 넣고 "내가 만만하냐"는 취지로 화를 냈다고 항변했다.


1심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강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이에 법정 구속까지 됐었던 그는 당시 출연 중이던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출연을 확정 지었던 뮤지컬 '랭보', 음악극 '432hz'에서 하차했다.


이후 2심에서는 CCTV 영상 및 현장검증 결과 강씨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판단해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추행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1심 재판부는 피해 주장 여성의 진술이 일관됐다고 봤지만, 사실이 아니다. 재판부는 CCTV 영상, 목격자들의 주장과 명백히 배척되는 여성의 진술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착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건 이후 여성이 신고한 것과 저와 친구들에게 메시지로 사과를 요구한 내용은 결정적인 증거라고 봤다"고 했다.


그는 생계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었기에 선임비용을 낼 수 없어 경찰, 검찰 조사 당시 변호사를 구하지 못했다는 그는 "지금도 남은 건 빚뿐"이라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구치소에서 생긴 불면증과 우울증 탓에 약을 먹다 얼마 전 끊었다고 말하며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억울하다고 외치고 싶은데 진짜 성추행 한 사람들이 제 사건을 악용할까 두렵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말라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 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진실 그대로 판단해달라는 바람이다. 수사기관과 재판부, 변호사 등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할 것이며, 저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에 대해서도 민, 형사 법적 대응을 할 거다. 더는 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