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강원 고성산불의 주불이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불로 85㏊의 산림과 주택 등 시설물 6동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분에 산불진화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다.

소방·산림당국은 2일 오전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산불 진화의 핵심인 진화헬기는 전국 각지에서 산불 현장으로 순차적 투입돼 5개 조로 나눠 공중에서 물을 뿌렸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 대형 13대, 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38대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은 새벽에 들어서 바람이 다소 약해져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최일선에 투입된 소방청의 화선 차단 작전이 주효했다고 판단한다”며 “5월 산불은 불씨가 남는 특성이 있어 잔불 정리를 완벽히 하겠다. 관련 부처에서도 잔불 정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성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산불 초기에는 초속 6m 안팎이었으나 위력이 점점 강해져 초속 16m의 강풍이 불었다. 특히 미시령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6m 달하기도 했다.

이 불로 주택과 시설물 등 6개 동이 전소했고 85㏊의 산림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과 육군 22사단 장병 등 2200여 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이날 주불 진화 완료 소식에 대부분이 집과 부대로 복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