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구단 및 선수노조와 협상을 이어간다.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 여파로 40억달러(한화 약 4조9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선수노조와 시즌 개막에 따른 임금 문제를 논의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예정됐던 개막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리그 사무국은 독립기념일이 껴있는 오는 7월 첫 주 개막을 목표로 구단 및 선수들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개막 문제와 관련된 가장 큰 쟁점은 선수들의 연봉 문제다. 사무국은 팀 당 정규리그 162경기를 82경기로 축소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막 이후에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경기 수가 줄어드는데다 입장 수익까지 사라지면 구단들의 수입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사무국과 구단은 이번 시즌 선수들의 임금을 일정 부분 삭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선수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있어 개막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이 임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사무국은 이날 회동에서 노조 측에 12쪽짜리 예상 보고서를 건넸다. 매체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단들은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4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며 선수들 역시 평균 89%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손실을 입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기존 수입에서 무려 3억1200만달러(약 384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2억3200만달러), 뉴욕 메츠(2억1400만달러), 시카고 컵스(2억100만달러), 보스턴 레드삭스(1억9900만달러) 등도 막대한 금액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사무국은 내다봤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1억3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같은 손실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여전히 임금 삭감을 반대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노조는 일부 구단주가 중계방송사의 지분을 일정 수준 보유한 만큼 구단들이 손실을 너무 높게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무국이 제시한 '수익 50대50 분배' 방안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