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로이터

'인간계 최고 공격수'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과거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에서 선수 경력을 펼쳤다면 어떻게 됐을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현지시간) '만약에'(What if) 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레반도프스키가 10년 전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했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지를 예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다. 폴란드 레흐 포츠난에서 뛰던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구가했다.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 동안 74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긴 뒤 183경기 154골이라는 엄청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레반도프스키가 독일 대신 잉글랜드 무대를 밟을 뻔했다는 건 익히 알려져있다. 2010년 잉글랜드 명가 블랙번 로버스는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거의 근접했다. 블랙번이 미래의 잭팟을 데려오는 걸 막은 건 자연재해였다.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터져 유럽의 모든 항공편 운행이 멈췄고 레반도프스키도 협상을 위해 잉글랜드로 떠나지 못했다. 그 사이 도르트문트가 영입전에 참전해 레반도프스키를 데려갔다.


만약 2010년 레반도프스키가 잉글랜드 땅을 밟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매체는 이에 대해 레반도프스키가 영국에서도 그야말로 성공 대로를 밟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로이터

때는 2010년, 레반도프스키는 3년 계약과 함께 폴란드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한다. 도르트문트가 유혹했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샘 앨러다이스 당시 감독의 열정과 좋은 조건의 계약에 힘입어 블랙번을 선택한다.

그는 잉글랜드에서의 첫 시즌부터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첫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것을 비롯해 볼튼 원더러스와의 더비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3-0 승리에 일조한다. 블랙번은 시즌 초반 6위로 올라서고 21세의 레반도프스키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당시 맨유), 카를로스 테베즈(당시 맨시티) 등과 '깜짝 득점왕 대결'을 펼친다.

블랙번은 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하지만 결국 탈락한다. 그 가운데서도 레반도프스키만은 돋보인다. 그는 시즌 막판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프리미어리그 4월 이달의 선수까지 선정된다.


시즌 마지막까지 레반도프스키는 돋보인다. 그는 뉴캐슬과의 최종전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감스트 페데르센의 코너킥을 놀라운 발리슛으로 연결해 팀에 승점 3점을 안긴다. 레반도프스키는 득점왕에 오르고 블랙번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젊은 선수의 가장 환상적인 미래로 예측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하지만 매체는 레반도프스키와 블랙번의 영광이 단 1시즌에 그칠 것이라고덧붙였다. 성공을 바탕으로 앨러다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러 떠나며 레반도프스키는 독일이 아닌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취골을 넣어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경기까지 26골을 터트리며 최다득점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