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선수노조가 제의한 114경기안을 거부했다. /사진=로이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연봉 보장 요구를 거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 114경기를 치르며 임금 삭감 없이 일정을 진행하자는 선수노조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줄곧 연봉 삭감 문제로 갈등을 이어왔다. 사무국과 구단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로 선수단 임금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수단은 사무국과 구단이 돈을 아끼기 위해 선수들의 임금을 지나치게 깎으려 든다고 반발한다.

당초 사무국은 경기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구단과 선수가 50대50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곧 '삭감 차등제' 방안을 다시 내놨다. 이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일수록 임금 삭감 비율이 커지고 대신 낮은 연봉의 선수들은 삭감액이 줄어드는 계단식 차감안이다.


이 경우 연 3600만달러(한화 약 446억원)를 수령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나 게릿 콜(뉴욕 양키스) 등 슈퍼스타들은 '단돈' 574만8577달러(약 71억원) 정도만 기본 임금으로 보장된다. 이 임금은 선수들이 뛰는 경기 수에 따라 조정된다.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선수들은 경기 중계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정규시즌을 사무국의 방침인 82경기가 아니라 114경기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연봉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경우 선수들의 임금은 고저에 상관없이 기존의 70%를 보장받는다.


사무국은 이 방안을 거절했지만 아직 다른 역제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임금을 보전하면서 경기 수를 40~50경기로 짧게 가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그 방식을 체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노조도 '더 많은 경기를 원한다'는 방침이라 설사 제안되더라도 노조 측에서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사무국은 당초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주간에 맞춰 메이저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연봉 문제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나며 리그 재개가 계획대로 이뤄질지조차 이제는 의문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