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연기됐다. 원 구성에 대한 여야 간 시각 차가 여전한데다 남북 경색 정국이라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 주요 현안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연기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병석 의장, 국회 본회의 연기…“여야 합의 이뤄달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전했다.

다만 박 의장은 산적한 민생 현안을 고려해 여야 원내지도부에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안보·경제·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인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미 한차례 본회의를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뒤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은 이날로 미뤘다.


국회 본회의 개의 연기된 이유는?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강행하고자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데 대해 여야가 출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 탓에 본회의 개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법사위원장은 176석(제명·탈당 제외)의 ‘슈퍼 여당’ 몫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나 통합당은 타 상임위원장을 한 자리도 받지 않겠다며 ‘국회 보이콧’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점도 고려됐다. 극단적인 여야 갈등으로 국민 우려를 높이거나 북한에 불필요한 빌미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본회의를 열고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여야는 재차 충돌할 우려가 있었다.

김태년 "다음주 안에 마무리 짓는다", 김종인 "주말 지나고 원내대표 올라오면…"

하지만 이르면 다음주 초 본회의가 개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본회의 무산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다음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남북문제·3차 추경 처리 등 국가 비상상황이나 국회는 아직 정상 가동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긴박한 남북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정상 가동해 안보를 지키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위치를) 알면 꼭 좀 알려달라. 찾아뵙고 싶다”며 “지금 찾아뵙는 것이 주 원내대표 마음에 어떨까 하는 점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찾아 뵙고 연락드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도 주말이 지나고 다음주 초부터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말쯤 지나면서 원내대표가 다시 올라오면 원 구성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또 “희망을 갖고 국회에 오셨는데 개원이 원활하지 않아서 시간을 자꾸 버리니까 심정적으로 굉장히 답답하실 것”이라며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