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인천국제항공사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인천국제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제로'가 현실화되자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국공은 지난 22일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0명을 정규직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보안검색요원 외 비정규직 노동자 9785명도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별도의 시험이나 선발과정 없는 무조건적 정규직 전환은 오랜 기간 공부해 실력을 쌓아 온 취준생들에게 역차별로 여겨질 수 있다.

인국공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공기업 1위로 꼽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는 인국공이 선정됐다. 서류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이른바 ‘고스펙’이 필요하다고 알려지는 등 대졸 공개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시됐다. 이날 글을 게재한 청원인은 "공기업 비정규직 전환을 이제 그만해 달라"며 "알바처럼 기간제로 뽑던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과 복지를 받고 있다"며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하는 것이 평등이냐"고 비판했다.

한 취준생은 공기업 정보공유 카페에서 "이제 공기업 가려고 열심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준비하고 면접 준비해도 소용이 없다"며 "시험도 없이 알바 경력이 호봉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인국공만의 일이 아니라 다른 공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