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DB.
지난해 시중은행을 따돌리고 광주·전남지역 시금고 경쟁에서 싹쓸이하며 기염을 통한 광주은행이 올해는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7개 지자체 금고 경쟁이 예정된 가운데 최근 나주시 2금고를 다시 맡게되면서 일단 출발은 좋다.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나주시는 최근 광주은행 영산포지점과 ‘나주시 금고업무 취급 약정식’을 체결했다. 광주은행 영산포지점은 제 2금고에 선정됐으며 1금고는 NH농협은행 나주시지부가 맡는다.

광주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4년 간 5개 기타특별회계와 기금을 운영한다.

광주은행은 나주시를 시작으로 올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시·전남도, 순천시, 영암군, 완도군, 화순군 등 6개 지자체의 금고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먼저 광주시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 등 총 6조1400억원에 달하며 현재 광주은행이 1금고, 국민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9월 시금고 지정 공고를 낸 뒤 11월말까지 금고 운영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의회는 지난달  '광주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광주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의 자치단체 금고지정 예규가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그동안 금고 지정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순위만 공개했으나 총점까지 공개하도록 했다. 

또 금융기관이 출연하겠다고 제시한 연평균 협력사업비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거나 광주시 평균 잔액 대비 연평균 협력사업비가 순이자 마진을 초과할 경우 행안부에 보고해야 한다. 그간 자치단체 금고 선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협력사업비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조처다. 

특히 그동안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메이저 시중은행이 거액의 협력사업비로 금고를 따낸 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금융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금고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도 조정됐다. 

일반 시중은행에 유리한 신용조사 상태평가 중 국외평가를 6점에서 4점으로 줄이고 총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자기자본이익률도 각각 1점씩 낮췄다. 대신 시민이용 편의성 항목에서 관내 무인점포 수와 현금자동인출기 설치 대수가 신설되면서 5점에서 7점으로 배점이 높아졌다.

광주시 1금고를 수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부문이다.

전남도도 올해 3년간의 금고 운영 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금고지기를 선정한다. 농협이 1금고, 광주은행이 2금고를 운영했다. 특히 광주은행은 순천시 금고를 탈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2017년 순천시는 1금고에 농협, 2금고에 하나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2014년 2금고를 하나은행에 내준 뒤 2금고를 되찾지 못했지만, 올해는 지역 밀착 경영을 통해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광주 동구, 북구, 광산구를 비롯해 목포시 금고까지 싹슬이하며 자금력에 앞선 시중은행에 압승을 거뒀다.

광주은행은 지역 기초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해야 하는 근거로 ▲50년간 지역에 뿌리내린 향토은행으로 영업망 최다 보유 ▲광주 완성차 합작법인 3대 주주 참여 등 지역밀착 경영실천 ▲메이저 시중은행과 비교되지 않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부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