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42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1명은 투기지구 등 규제지역에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15총선 당시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을 약속하는 등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했기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총선 당시 약속한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의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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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23% 다주택 보유자
… 박병석 집값 2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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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거주목적 외 주택의 처분 서약'을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당선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80명(실제는 박병석 의장 포함 177명) 중 42명이 다주택자고 21명이 투기과열지구 등에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의 23%가 다주택자였다. 이 가운데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강선우(강서갑·초선) ▲서영교(중랑갑·3선) ▲이용선(양천을·초선) ▲양향자(광주서구을·초선) ▲김병욱(성남시분당구·재선) ▲김한정(남양주시을·재선) ▲김주영(김포시갑·초선) ▲박상혁(김포시을·초선) ▲임종성(광주시을·재선) ▲김회재(여수시을·초선) ▲김홍걸(비례) ▲박찬대(연수구갑·재선) ▲윤관석(남동구을·3선) ▲이성만(부평구갑·초선) ▲박병석(대전 서구갑·6선) ▲이상민(유성구을·5선) ▲홍성국(세종·초선) ▲조정식(시흥시을·5선) ▲정성호(양주시·4선) ▲윤준병(정읍시고창군·초선) 등 21명(무소속 양정숙 의원 포함)이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6월 서울에 있는 집을 매도했고 현재 지역구인 남양주에 실거주 아파트만을 갖고 있다.
또 재선 민주당 의원의 경우 집값이 평균 49% 오르며 5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처분 권고대상자인 21명 중 시세조사가 가능한 9명을 조사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평균 서울 아파트값이 14%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서초에 실거주 아파크 1채를 보유한 박병석 의원의 경우 약 24억원(69%), 이상민 의원은 3억4000만원(80%)이 오르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전체 의원 중 30%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누가 (다주택) 매각 서약을 했고 어떻게 이행됐나 민주당에 물었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전 원내대표 시절에 이뤄진 제안이라 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면서 "이 전 원내대표에 물어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보여주기식 주택처분 권고에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실태를 조사하라"면서 "주택처분 서약서를 공개하고 즉각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총선 당시 약속한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의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은 민주당 규제지역 다주택보유자 부동산재산 현황. /사진=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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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다주택 보유? 지역구 집은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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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의 이같은 발표 이후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해명을 내놨다.
특히 2주택 이상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병석 국회의장은"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만 보유하면서 40여년간 실거주했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아파트 외 한채는 월세로 사실상 한채만 보유했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서울 서초구 B아파트의 경우 기자 때부터 소유해 40여년간 실거주했다"며 "이 아파트는 재개발에 따른 관리처분기간이어서 3년 간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인) 대전 서구는 자가가 아니며 월세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